본문 바로가기

돈은 없지만 예쁜집에 살고 싶어

[셀프 인테리어] 방문 페인트칠하기, 셀프 페인팅 잘하는 방법

"방문 페인트칠하기"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작업 중에 하나가 바로 셀프 페인트칠이다. 페인트는 초보자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변화를 많이 낼 수 있는 작업인 듯하다. 특히 색상이 다양해서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신경 써서 작업을 하지 않으면 초보가 한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조금 꼼꼼하게 알아보고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비포&애프터"

 

우리 집의 모든 문짝은 죄다 이런 색이었다. 심지어 몰딩까지도 같은 색상이어서 전체적으로 우디 한 느낌이 있었다. 아주 옛날 옛적의 체리색 몰딩까지는 아니었지만 어딘가 칙칙해 보이는 색상들이라서 이번 참에 싹 바꾸기로 했다. 거실 쪽 몰딩은 벽지와 함께 화이트로 색을 칠해준 다음이라서 사진에서는 하얀색 몰딩만 보인다. 집에서 체리색을 빼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ㅋ 방문 3개는 연한 핑크색 느낌이 드는 색을 칠했고, 화장실 문은 톤 다운된 진한 핑크를 사용했다. 몇 개월째 이 색상을 유지를 하고 있는데, 하얀색 문고리를 달아주어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난다. 

 

 

 

"페인트 고르는 요령" 

 

내가 이번에 방문 페인트에 사용한 페인트는 던에드워드의 "Sandy Beach" (연핑크)와 "Caramelized"(진핑크)이다. 페인트 브랜드 중에서 친환경 페인트로 유명한 곳은 던에드워드/  벤자민무어/ 팬톤 이렇게 세 군데 정도 되는 듯하다. 셋다 친환경 페인트로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셀프 페인팅을 하기에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낸다. 잘 발리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색상이 시즌별로 나와서 이쁜 색상을 고르기 좋은 브랜드 들이기도 하다. 그중에 던 에드워드를 선택한 건, 집 근처에 샵이 이 곳밖에 없었기 때문,, 직접 보고 컬러를 고르고 조색을 해야 하는데, 가장 가까운 곳이 던 에드워드였다. 강남 쪽으로 가면 던에드워드와 벤자민무어의 샵들이 있는데, 다양한 색을 실제 가구에 칠해두어서 직접 컬러를 보고 고르기 좋게 되어 있다.

 

컬러를 고를 때는, 원하는 컬러칩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직접 대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채광에 따라서 색이 완전 달라지기 때문. 나도 이 색을 고를때는 칩을 받아와서 집에다가 대보고 결정을 했다. 

 

 

 

"페인트 도구들"

 

페인트 도구는 기본적으로 붓/롤러/트레이 정도가 있겠다. 페인트 통을 따기 위한 오프너와 페인트가 잘 섞이도록 하는 막대도 있으면 좋다. 보통은 페인트를 살 때 함께 판매를 한다. 이 외에도 페인트 브러시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초보들이 사용을 하기에는 붓과 롤러만 좋은 것으로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한다.

 

롤러와 붓은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서 적당한 크기를 정해야 한다. 가구나 방문을 칠할 때는 10~15센치의 롤러가, 벽면을 칠할때는 이 것보다 큰 사이즈의 롤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붓도 마찬가지. 그리고 붓과 롤러는 좀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데, 롤러를 좀 싼 걸 주문하면 롤러에 페인트만 많이 묻어서 무겁고 페인트가 뚝뚝 떨어지고 발림이 좋지 않다. 모가 긴 것보다는 짧은 것이 좋은 듯하다. 인터넷에서 싼 것도 주문을 하고 던에드워드에서 페인트를 살 때 같이 산 롤러도 있었는데, 던 에드워드에서 조금 더 비싸게 주고 산 롤러가 정말 잘 발렸다.

 

트레이는 롤러의 사이즈에 맞게 구매를 한다. 보통은 비닐을 씌워서 사용하고 다시 재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롤러나 붓은 한번 사용을 하고 그냥 두면 말라서 다시 사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물에 잘 씻어서 말려 보관을 한다. 그럼 두세 번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페인트칠을 하기 전에 보양작업"

셀프 페인팅보다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은 바로 보양 작업. 페인트는 한번 묻으면 지우기가 힘이 들어서 보양작업을 꼼꼼하게 해주는 편이다. 그런데 이 작업이 정말 귀찮고 시간이 오래 걸림. 그렇다고 대충 하면 뒤처리가 너무 힘든 그런 일이랄까.. 특히 방문은 문짝을 떼어내고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자꾸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막 묻는 일이 발생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어 겹 보양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마스킹 테이프를 바닥에 고정을 시켜 보양작업을 완료한다. 사진의 두배 정도 해주었던 듯하다.

 

 

"페인트칠 순서"

기존의 문이 어두운 편이라서 젯소를 두 번을 바르고 페인트를 세 번을 칠한 걸로 기억을 한다. 젯소 작업은 보통 한두 번 정도 진행을 한다. 기존 색을 가려주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페인트가 잘 칠해지기 위한 밑바탕을 다지는 작업이기도 하다. 젯소는 하루 정도 말리고, 페인트는 3시간 이상 말려주는 것이 가장 좋다.

 

 

 

 

 

1회 젯소를 바른 모습. 조금 얼룩덜룩해 보이지만, 이렇게 잘 칠해주어야 깔끔한 페인트 색상을 얻을 수가 있다.

 

 

 

"페인트 칠하는 방법"

 

모서리 부분이나 요철이 있는 부분은 붓으로 먼저 칠하고 그다음 롤러로 전체적으로 칠을 해 준다. 이때 페인트를 너무 많이 묻히면 페인트가 흘러 내려서 눈물 자국이 생기기도 하고 고르지 않게 칠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바른다는 생각으로 칠해야 한다. 특히 롤러칠을 할 때 얇게 발라야 예쁜 결을 얻을 수 있다. 안 그러면 초보의 페인팅이 아주 티가 나게 되어버림.

 

한번 칠했을 때는 내가 원하는 색 보다 연하게 나타나지만 두세 번 칠할수록 원래 페인트 색과 가장 가까운 색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방문 페인팅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되었다. 문고리도 바꿔주었더니 느낌이 한결 밝아진 공간.

 

 

은은한 핑크라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깔끔하게 유지가 되고 있다. 벌써 반년째 사용을 하고 있는데 페인트가 까이는 부분도 거의 없이 사용을 하고 있다. 몸이 힘들기는 하지만 분위기 전환으로 가장 좋은 셀프 페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