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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없지만 예쁜집에 살고 싶어

[안방 인테리어] 행잉행거와 소품으로 앤틱한 느낌의 안방

"안방 셀프 인테리어"

셀프 도배

셀프 장판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며주기

 

 

우리 집에서 가장 크고 아늑한 느낌의 안방. 아기와 남편 나 이렇게 세 식구가 잠드는 공간이라서 한 동안은 그저 침실의 기능만 하고 있었다. 매일 잠들면서 언젠가는 이 방을 이쁘게 꾸며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마음먹고 바꾸고 나니 잠들 때마다, 일어날 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나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이랄까. 전문가도 아니고 인테리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렇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우리집 인테리어들, 

 

앤틱한 느낌의 서랍장과 원목 거울, 나뭇가지 행거가 만나 완성된 안방

 

나는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 장신구도 없어서 화장대가 필요하지 않았다. 신혼때 샀던 작은 화장대도 처분을 하고 수납장 한편에 기본적인 것들만 두고 생활을 하고 있다. 벽에 못을 거는 것이 싫어서 천장에서 내려오는 행잉 레일을 구해다가 달아주었더니 깔끔하고 보기 좋다.

 

 

 

 

"우리 집 안방 비포&애프터"

 

상당히 넓게 나온 안방이다. 아기 서랍장을 여기에다 두고, 어릴 때 쓰던 기저귀 교환대도 버리지 않고 두었었다. 이제 곧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라 버리지 않기를 잘하긴 했지만, 넓은 안방도 좁아 보였던 가구들은 아기방으로 옮겨주었다. 아기침대와 우리 침대를 붙여서 다 같이 잠을 자고 있기 때문에, 방 가득 침대가 놓여 있었다.

 

 

 

 

가구들을 한번 빼고 셀프 도배와 장판을 진행했다. 아기방 셀프 도배와 장판을 하고 난 다음이라서 조금 더 수월했다. 하루 연차를 낸 남편이 가구를 옮기는 것도 도와주고 몰딩 페인트부터 도배, 장판까지 하루 안에 다 끝냈다. 역시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하는 게 정말 수월하구나 하는 걸 느꼈던 날..ㅋ  

 

 

 

 

기존의 방은 이렇게 체리색 몰딩에 갈색 장판, 약간은 색이 바랜 하얀색 벽지였다. 벽에 저 페브릭 포스터는 전에 살던 사람들이 남기고 간 못 자국을 가리느라 달아 놓았었다. 새롭게 벽지를 바르고 나니, 전혀 보이지 않았던 벽의 못 자국들. 잠들 때마다 저 체리색 몰딩이 정말 거슬렸었는데, 깔끔하게 변신을 했다.

 

우리 집은 각 방마다 붙박이장이 있어서 이사를 올 때 따로 장롱을 사지는 않았었는데, 살다 보니 옷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적당한 크기의 서랍장을 구매를 했다. 원목 느낌의 수납장을 찾고 있었는데, 적당한 가격으로 구했다. 생각보다 장이 폭이 작아서 옷들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자주 입는 옷들을 넣어두고 매일매일 쓰기에는 참 좋다. 그 전에는 남편 옷이랑 내 옷이 섞이기도 하고 정리가 되지 않았었는데, 한쪽은 남편이 다른 한쪽은 내가 쓰면서 구분이 잘 되고 있다. 

 

서랍장을 들인 다음, 이 쪽에 행잉 행거를 놓고 화장대를 대신할 거울을 놓아주기로 하였다. 이 나뭇가지는 예전에 가게 인테리어를 할 때 구해온 나뭇가지인데, 인테리어 소품 가게에서 나무를 구해다가 칠을 해서 만들었던 것이다. 가게를 정리하면서 두고 오기 아까워서 가지고 왔는데, 하나는 안방에 하나는 거실에 행잉 행거로 사용을 하고 있다. 이쁘기만 한 게 아니라 옷걸이도 되고 행잉 플랜트를 걸어두기에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행잉 행거는 이렇게 마끈을 이용을 해서 천장에 달아주었다. 천장에 고정을 하는 고리를 사다가 마끈으로 고정을 했다.

 

 

나무의 무게가 그렇게 무겁지는 않지만, 튼튼하게 고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끈으로 매듭을 묶어서 고정을 해 주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마끈은 주로 고양이들 스크래처를 만들어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이 되고 있어서 그런지 쉽고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했다. 5미터에 만원 정도 했던가.. 물론 두께에 따라 다른데, 요건 10mm 정도 했던 걸로 기억을 한다.

 

 

 

매듭을 매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한 바퀴 감아서 고리 모양을 만들어주고, 아래쪽부터 위로 짱짱하게 감아서 고리 안으로 마감을 해 주면 되는데, 길이 조절을 잘해야 마무리를 할 때 짱짱하게 잘 마감을 할 수가 있다. 

 

 

 

여러 번 감아서 단단하게 고정을 하고 마감을 해 주면 된다. 와이어로 된 형식으로 매달아도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마끈을 사용해 봤는데, 나무의 질감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탄탄하게 완성이 된 모습, 천장과 연결을 할 때도 이런 식으로 마감을 해서 고정을 시켜주면 된다.

 

 

 

 

그리하여 완성이 된 우리 집 안방 인테리어. 셀프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정말 수납장의 중요성을 느끼곤 하는데, 물건들을 적절한 공간에만 잘 넣어주어도 깔끔하고 이쁘게 관리를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주 입는 옷과 가방은 그냥 서랍장 위에 올려두고 사용을 하고 있는데, 손이 자주 닿는 곳이라서 동선도 편하고 깔끔하게 관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잠들기 전 바라보는 모습, 포근하고 안락한 우리집 안방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