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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없지만 예쁜집에 살고 싶어

[주방 인테리어] 3. 상부장철거, 무지주선반 달기

 

"주방 셀프 인테리어"

셀프 타일 시공

셀프 타일 줄눈 넣기

상부장 철거&무지주 선반 설치

벽 마감 및 페인트 칠

하부장 시트지 리폼

주방 베란다 문 아치형으로 리폼

찻장 설치

 

나의 주방 인테리어 로망은 바로 상부장 없는 주방. 우리 집 주방은 ㄱ자 구조라서 하부장이 많은 편이기도 했고, 내가 워낙에 살림이 없는 편이라서 상부장 없는 주방을 해도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몇 개월째 사용하고 있는 지금은 생각보다 편하다는 점? 일단 자주 쓰는 그릇들만 꺼내놓고 사용을 하니까 바로 넣고 빼기가 좋다. 그리고 주방이 넓어 보인다는 점이 좋다. 지난번 셀프 타일에 이어서, 이번에 포스팅할 주제는 바로 주방 상부장을 철거하고 무지주 선반을 달아준 이야기.

 

 

셀프 타일까지 마치고 난 다음 우리집 주방의 모습은 이러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상부장을 철거할 계획은 없었다. 그냥 이렇게 써도 괜찮지 않을까 했었다. 그러다가 누가 반 셀프로 상부장을 철거하고 무지주 선반을 놓은 걸 봤는데 너무 이뻐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다만, 혼자서 상부장을 떼는 작업을 하기가 힘들어서, 이 부분은 업자를 불렀다. 내가 원한 작업은, 상부장철거/ 무지주 선반 달기/후드 교체/조명 교체 이것들이었다. 인테리어 카페에 가면 업자들에게 딜을 할 수 있는데, 근처에 계신분이 30만 원에 해주시겠다고 해서 일정을 잡고 만났는데,, 흠 전문가인 듯 아닌듯했던 분. 

 

상부장을 철거하고 후드를 다는 것 까지는 깔끔하게 하셨는데, 선반을 설치하는 부분에 있어서 엄청 힘들어하셨다. 우리집 주방 벽이 큰 크리트/ 빈 공간/ 석고보드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석고보드에 달기는 힘들어서 안쪽에 있는 콘크리트까지 뚫어야 했던 것. 근데 좀 웃기게도 앙카와 못이 없어서, 내가 직접 나가서 사 왔다..;;ㅋㅋㅋ 

 

 

 

 

작업을 하시기 전에 내가 상부장에 있던 물건들을 싹 다 정리를 했다. 이렇게 정리를 하는 것만도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 가끔 상부장을 셀프로 철거하시는 분들있던데, 진짜 존경스러움. 가장 오른쪽 자리에 내장형 후드가 들어가 있었다.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을 달면서 후드도 노출형으로 바꿔주었는데, 이 과정은 그나마 수월하게 잘해주셨다. 그럼에도 사람을 쓸 때는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한다. 안 그러면 일이 어디로 틀어질지 모르기 때문..

 

 

 

상부장을 다 떼어낸 모습. 이건 생각보다 쉬운듯 하다. 무게가 좀 있어서 그렇지 뭔가 기술을 요구하거나 무리가 될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후드도 내가 원하는 높이로 딱 알아서 조정을 해 주셨다. 이것도 셀프로 하면 할수도 있겠지만, 잘못하면 냄새가 안으로 들어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하는 김에 같이 부탁을 드렸다. 

 

 

 

그다음은 선반 달기. 휴, 진짜 이 과정은 지금 생각해도 좀 답답하다. 선반을 인터넷에서 주문을 했는데, 일단 선반도 조금 까임이 있는 채로 도착을 했던지라 공사하는 날 교체를 하러 온대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근데 일을 하시는 분도 벽에 구멍을 뚫는걸 너무 힘들어하셔서 그냥 이렇게 하자가 있는 채로 달아버림,.,ㅋㅋㅋㅋ ㅠㅠ 

 

 

 

보면 지금 저 전선이 있는 쪽이 석고보드이고 그 뒤에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런 무지주 선반을 달 수가 없음. 그리하여, 저 안쪽에 있는 콘크리트 벽을 찾아서 박아버림. 근데 시공을 하시는 분이 수평계도 한번 안 보시고 눈대중으로 달아주셔서 약간 기울기가 있기는 하다...^^ 휴

 

 

 

콘크리트 마감이었다면 아마 공사가 수월하게 끝이났을텐데, 벽이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내가 따로 마감을 해 주어야 했다.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합판을 덧대고, 퍼티로 마감을 해서 페인트까지 해주는 대장정.

 

 

 

정말이지 내 모든 노력이 들어갔던 주방인테리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ㅠㅠ

 

 

 

이렇게 마감을 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

 

 

원래는 지금 사진에 있는 것 처럼 페인트를 칠하는 게 마지막 작업이었으나, 페인트를 칠하고 보니 내가 원하는 색감이 아니라서 다시 시트지로 리폼을 해 주었다. 그리고 창문 위에 작은 찻장도 달고 이래 저래 끝이 안보이던 주방 인테리어였다.

 

 

 

 

베란다 문을 리폼하기 전 사진. 그래도 지금은 주방을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공사를 잘했다. 언제나 뿌듯함이 느껴지는 공간.